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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지금은 저희는 누가 뭐라고 해도 디지털로 시작해서 디지털로 마무리하는 하루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등장과 발전은 마케팅 전략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매일같이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두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효율적인 측면이나 전략적인 측면으로 볼 때 디지털 마케팅을 하나라도 더 실행하는 게 좋아 보이는데 그 와중에도 왜 많은 브랜드들은 책, 옥외 광고와 같은 지나치게 전통적인 방식의 마케팅을 고수하는 걸까? 분명 책이나 옥외 광고와 같은 전통적인 그리고 사람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방식의 마케팅은 효과를 분석하기도 어렵고 진행하는데도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에 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유명 브랜드들을 포함에 많은 기업들이 아직까지도 위와 같은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마케팅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왜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이 여전히 필요하고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옥외 광고가 가지는 효과와 필요성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마주친 브랜드 인지의 강력한 효과
사람의 인지능력과 기억능력은 특정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시간과 장소에서 습득했는지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는 브랜드의 정보는 사람들이 회피하고 싶은 정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즐기고 있는 콘텐츠의 지속 시청을 방해한다거나, 클릭을 유도해서 원하지 않는 링크로 가게끔 만들기 때문에 많은 디지털 플랫폼에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광고를 차단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노출된 브랜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을 형성할 가능성 또한 있습니다. 하지만 옥외 광고나 브랜드 행사의 경우 정확하게 반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옥외 광고는 브랜드에 대해 보다 깊은 인상을 남겨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의 옥외 광고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옥외 광고의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형은 아나몰픽 3D 콘텐츠를 활용한 옥외 광고입니다. 압도적인 스크린과 튀어나오는 듯한 3D 기술을 접목시켜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는 유형의 옥외 광고로, 비싼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브랜드가 해당 광고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옥외 광고가 주는 또 하나의 좋은 효과는 바로 사람이 자신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저장할만한 장소와 시간에서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옥외 광고나 브랜드 행사는 보통 사람들이 많이 몰리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에서 마주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좋은 기억 속에 함께 인지된 브랜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고 나아가 이를 행동으로 나타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소비자의 자발적인 마케팅 유도
사람들은 자신이 보거나 들은 것들 중에 기억에 남을만한 것, 신기한 것,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 자랑하고 싶은 것 등을 자신의 SNS을 통해 공유하고 널리 퍼트립니다. 이 말은 각각의 소비자는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마케팅 채널로 활용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디지털 마케팅이 아닌 소비자가 실제로 마주치고 목격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캠페인은 이 장점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의 일환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아나몰픽 3D 기술과 같은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경이로운 것을 목격한 소비자들은 자신의 SNS에 촬영된 화면을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자연스레 부가적인 마케팅 효과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 외에도 브랜드 행사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브랜드 경험의 SNS 공유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포토존 만들어 사람들이 사진을 찍게끔 유도하거나, 특정 해시태그를 동반한 게시글을 SNS에 업로드할 경우 일종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방식으로 직접적인 바이럴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소비자가 브랜드를 태그 하거나 브랜드 관련 콘텐츠를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게 되면 소비자는 공동 창작자와 같은 인식을 느끼기도 합니다. 단순히 브랜드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을 넘어서 자신이 이 브랜드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고 브랜드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는 인식은 충성 고객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이런 공동 창작자를 많이 보유할수록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가진 다이렉트 마케팅
옥외 광고나 브랜드 행사가 가지는 가장 큰 가치는 바로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마주치며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무리 디지털 기술이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대체가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해 나가는 현재 옥외 광고의 비중이 함께 늘어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나치게 전통적인 방식이고, 사람들에게 큰 효과를 줄 수 없고, 그 효과를 분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와 같은 다이렉트 마케팅 방식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직접 회사를 다니며 기획했던 캠페인 중에는 지하철 광고 보드를 활용한 메시지 전달을 메인으로 하는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이 캠페인의 효과를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매체 중 하나였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세상 속 지나친 광고에 지친 소비자들이 옥외 광고를 하나의 재미 요소 혹은 콘텐츠로 인식하며 이전과 다르게 좋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런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더욱 흥미로운 요소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방법을 고안해 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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